예술은 특별한 재료에서만 탄생하지 않는다.
당신의 책상 위, 부엌 찬장, 아이 방 구석에도
충분히 예술이 자랄 수 있다.
▣ 추상 오브제 아트란 무엇일까?
‘오브제’는 물건이라는 뜻이에요. 오브제 아트(Object Art)는
집에 있는 물건이나 버릴 뻔한 것들로 그림이나 작품을 만드는 놀이예요.
예를 들면, 찢어진 종이 조각,색종이 자투리, 떨어진 단추, 구겨진 종이컵, 주워온 나뭇잎등
이런 물건들을 가지고 예쁜 모양을 만들거나, 붙이거나 쌓아서 내 마음을 담은 작품을 만들 수 있어요.
‘추상’은 마음을 모양으로 표현하는 거예요.
추상(抽象)이라는 말은 눈에 보이는 걸 똑같이 그리는 게 아니라, 느낌이나 감정을 모양과 색으로 표현하는 것이에요.
내 감정 | 어떤 모양으로 만들 수 있을까? |
기분이 복잡해요 😣 | 여러 색의 종이를 꼬아서 막 겹쳐 붙이기 |
마음이 답답해요 😤 | 종이컵을 눌러서 납작하게 만들기 |
설레요 😊 | 알록달록한 리본을 둥글게 말기 |
울고 싶어요 😢 | 파란 종이를 찢어서 아래로 흐르게 붙이기 |
그냥 “내 마음이 이런 색 같아”, “이 모양이 오늘의 나 같아”
이렇게 표현하면 그게 바로 추상 아트예요.
추상 오브제 아트란
의미나 기능이 정해지지 않은 다양한 사물들을
형태, 색, 질감, 배치 등을 활용하여 감각적으로 재구성하는 창작 활동이에요.
중요한 건, 작품이 무엇을 표현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어도 괜찮다’는 거야.
추상 오브제 아트는 오히려 정확히 정의되지 않은 감정, 느낌, 순간을
비정형 사물로 표현하기에 적합한 예술이고, 전문가가 아니어도, 일상의 사물을 보는 관점만 바꾸면
누구나 실천 가능하다는 점에서 재미있는 예술 놀이에요.
▣ 일상 속 오브제를 예술로 바꾸는 법
"예술은 보는 눈에서 시작된다."
추상 오브제 아트의 핵심은 무엇을 보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보는가야.
아무것도 아닌 줄 알았던 스테이플러, 찢어진 잡지 종이, 망가진 장난감 부속도
어떤 눈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새로운 조형 요소가 될 수 있어.
예를 들어 볼까?
- 아이 방에 굴러다니는 플라스틱 블록
- 커피를 마신 후 남은 종이컵의 구겨진 질감
- 가위로 자르다 만 색종이 조각들
- 떨어진 나뭇잎, 마른 꽃잎
- 고장난 리모컨의 버튼
- 이 모든 것이 **재료가 아니라 ‘예술 요소’**로 작동할 수 있어.
오브제 아트의 첫걸음은 수집하기야.
일주일 동안 집 안을 돌며 “이건 버릴까?” 했던 사물들을 작은 상자에 모아보는 것부터 시작해봐.
그리고 그 재료들을 주제 없이 자유롭게 배치해봐.
무엇이 무엇을 닮았는지, 어떤 재료끼리 어울리는지 고민하다 보면
어느 순간, 당신의 눈앞에는 전혀 새로운 조형물이 탄생하게 될 거야.
▣ 감정과 연결되는 추상 오브제 작업법
이제 본격적으로 감정과 연결된 추상 오브제 작업에 들어가 볼게.
많은 사람들이 말로 감정을 표현하거나 글로 풀어내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데,
그럴 때 오브제 아트는 훌륭한 대안이 되어줘.
형태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마음의 상태를 손으로 다루는 재료들을 통해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야.
예를 들어,
- 답답하고 억눌린 기분이 들었다면 :
납작하게 눌린 종이컵, 두꺼운 종이 뭉치를 겹겹이 쌓아서 밀도와 압박감을 시각화
- 가벼운 설렘을 느낀 날엔 :
알록달록한 색지를 가볍게 돌돌 말아 붙여 경쾌한 조형감 만들기
- 마음이 복잡한 날엔 :
다양한 질감의 오브제를 겹치고 꼬아 서로 엮는 혼란스러운 구조물 표현하기
이런 식으로 형태와 재료, 구성 방식을 통해 감정을 구성하고 밖으로 꺼내보는 경험은
그 자체로 심리적 해소감과 정서적 통찰을 줘.
그리고 중요한 건, 이런 작업은 절대 결과물이 목적이 아니라는 거야.
표현하는 과정이 곧 치유이고,
그 과정을 통해 자신도 몰랐던 감정을 알게 되기도 해.
▣ 나만의 오브제 아트 루틴 만들기
일상 오브제 아트를 취미처럼 꾸준히 하려면 간단한 루틴을 만들면 좋아.
이 루틴은 창작을 위한 의무가 아니라, 감정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마음 산책 같은 시간이 될 수 있어.
예를 들어 이런 식으로 루틴을 구성할 수 있어.
- 오브제 수집 요일 지정하기
매주 월요일은 ‘오브제 모으는 날’로 정하고
한 주 동안 눈에 띈 버릴 만한 물건을 상자에 담아보자.
(단, 깨지거나 날카로운 물건은 피해야 해.)
- 감정 키워드 고르기
금요일이나 주말엔 ‘이번 주 나의 감정 한 단어’를 정해
예: ‘혼란’, ‘설렘’, ‘무기력’, ‘기대’, ‘그리움’ 등
- 감정 키워드에 맞춰 오브제 배치하고 조합하기
모은 사물들을 바닥이나 종이 위에 올리고 잘라보고,
겹쳐보고, 이어붙이면서 감정의 형태를 만들어보자.
- 작품에 제목 붙이기
완성된 조형물에 아이 이름처럼 제목을 붙여봐.
예: ‘나의 월요일’, ‘가벼운 기분의 구조’, ‘숨겨진 목소리’
- 사진 찍어 기록하기
매주 만든 오브제 아트를 사진으로 남기면
나중에 감정 변화 흐름을 시각적으로 추적할 수 있어.
이 루틴을 아이와 함께 실천한다면, 부모-자녀 간 정서 대화, 창의력 훈련, 감정 표현 연습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예술 교육으로 확장될 수 있어.
☆ 오브제 아트 루틴 플래너(1주용) ☆
항목 | 작성내용 |
🗓 주차/날짜 | 예: 6월 4주차 / 2025.06.24 |
🎯 이번 주 나의 감정 키워드 | 예: 혼란 / 설렘 / 지침 / 기대감 등 한 단어 |
📦 수집한 오브제 목록 (3가지 이상) | 예: 찢어진 명함 / 플라스틱 뚜껑 / 리본 조각 |
🖍 각 오브제에서 느낀 인상 또는 느낌 | 명함 → 관계 / 뚜껑 → 막힘 / 리본 → 흐름 |
✏️ 아이디어 스케치 | 조형할 형태나 느낌을 간단히 그려보세요 (빈 칸은 손으로 작성) |
→ □ (스케치 박스 자리) | |
🧱 조형 방식 (해당 항목에 ○ 표시) | ○ 붙이기 / ○ 겹치기 / ○ 말기 / ○ 자르기 / ○ 꼬기 / ○ 쌓기 |
🖼 작품 제목 | 예: ‘엉킨 생각의 사각형’, ‘뒤엉킨 평온함’ |
📸 작품 사진 기록 위치 | 📍 예: 폴더/핸드폰/노션 링크 등 |
💬 오늘 작업하며 느낀 점 (감정 한 줄) | “불안한 마음이 정리되는 느낌이었어요.” |
⭐ 오늘 감정 표현 만족도 (별 1~5개) | ⭐⭐⭐⭐☆ |
일상 사물로 만든 나만의 추상 오브제 아트는
비전문가도 감정을 표현하고 창조성을 확장할 수 있는 쉬운 예술 방식이야.
재료는 집 안 어디에나 있고, 시작은 거창하지 않아도 돼.
버려지려 했던 조각들이,
당신의 감정을 품은 하나뿐인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는 경험.
그건 단순한 미술 활동을 넘어,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각적 명상이 될 수 있어.
오늘, 주변을 둘러보며
“이건 예술이 될 수 있을까?”라고 질문해봐.
분명히 어느 사물이 당신의 감정을 담아줄 준비를 하고 있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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