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찾은 추상미술

감정이 붓이 되는 순간 - 초보자를 위한 추상화 실습 가이드

반짝이는 날 2025. 6. 27. 18:35

“이건 뭘 그린 거야?” 대신,
“이건 어떤 마음이었어?”라고 물어보는 그림,
그게 바로 추상화입니다.

감정으로 그리는 초보자를 위한 추상화

추상화는 누구나 할 수 있어요 : 감정으로 그리는 그림

🔹 추상화는 ‘잘 그리는 그림’이 아니에요

추상화는 사물을 똑같이 그리는 그림이 아니에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그림—예를 들면 나무, 사람, 풍경처럼 실제 있는 것을 그리는 회화와는 달라요.
추상화는 마음속의 감정, 생각, 기억, 분위기를 선, 색, 모양으로 표현하는 감정 중심의 그림이에요.

추상화는 이래도 돼요 :
✔ 아무 대상이 없어도 괜찮아요.
✔ 색이 튀어도 괜찮아요.
✔ 다른 사람이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아요.

그림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리는 동안 내가 내 감정을 들여다보고 표현하는 그 과정이 더 중요해요.

🔹 초보자일수록 더 잘할 수 있어요

놀랍게도 추상화는 미술 초보자에게 더 잘 맞는 장르예요.
왜냐면 고정된 ‘정답’이나 ‘틀’이 없기 때문이에요.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을
✔ 기분대로 선으로,
✔ 감각대로 색으로,
✔ 기억대로 조합하면
그게 바로 나만의 감정 그림이 되니까요.


감정 추상화를 위한 준비 : 내 감정이 예술이 되기까지

추상화를 그리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종이를 꺼내거나 붓을 드는 게 아니에요.
지금 내 마음이 어떤지, 조용히 들여다보는 것부터 시작해요.
우리가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도 있고, 말하고 싶지 않은 기분도 있잖아요?
그럴 때, 추상화는 ‘그릴 수 있는 감정 언어’가 되어줄 수 있어요. 

🔹 1. 감정 찾기 :  내 마음을 한 단어로 말해보기

그림을 시작하기 전, 하루 중 가장 강하게 느껴졌던 감정 하나를 골라봐요.

기쁘거나 슬픈 것만 감정이 아니에요. ‘지루함’, ‘복잡함’, ‘설렘’, ‘불안’,

‘쓸쓸함’, ‘고요함’ 같은 감정도 모두 좋아요. 중요한 건 솔직해지는 거예요.

“오늘 내 감정은 어떤 색일까?” “어떤 기분이 가장 오래 남았을까?”

이렇게 스스로에게 묻고, 그 감정을 단어로 정리해서 종이 위에 적어보세요.  

 

예를 들어 :

시간대 감정 강도(1-5)
아침 지루함 ⭐⭐
점심 기쁨 ⭐⭐⭐⭐
저녁 외로움 ⭐⭐⭐

👉 가장 강하게 느꼈던 감정을 한 단어로 뽑아요.

예: 설렘, 답답함, 긴장, 안정감

이 감정이 바로 오늘의 그림 주제가 되는 거예요.

 

🔹 2. 감정과 연결되는 색 고르기

감정은 색으로 쉽게 표현할 수 있어요.

기쁨은 노란색, 슬픔은 파란색, 화남은 빨간색처럼 우리는 자연스럽게 색으로 기분을 표현하곤 해요.
감정과 색을 연결하면, 그림의 분위기와 감정 전달력이 확 올라가요.

이런 색들을 꼭 정해진 대로 따라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나에게 이 감정은 어떤 색으로 느껴지는지” 직접 골라보는 게 가장 중요해요.

감정 대표 색상 감정 느낌
기쁨 😊 노랑, 분홍, 연두 밝고 경쾌해요
화남 😠 빨강, 검정 강하고 터질 것 같아요
슬픔 😢 파랑, 회색 조용하고 가라앉아요
불안 😰 보라, 남색 흔들리고 걱정돼요
편안함 🛌 하늘색, 민트 가볍고 안정돼요
설렘 💓 연분홍, 밝은 오렌지 두근두근하고 산뜻해요

이런 색들을 꼭 정해진 대로 따라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나에게 이 감정은 어떤 색으로 느껴지는지” 직접 골라보는 게 가장 중요해요.

 

🔹 3. 재료 준비는 어렵지 않아요

전문 미술 도구가 없어도 괜찮아요!

미술관에 갈 필요도, 고급 물감을 살 필요도 없어요.
추상화는 재료보다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더 중요해요.

준비할 수 있는 도구는 간단해요.

 

기본 도구 대체 가능 도구
스케치북 노트, 도화지, A4용지
붓, 물감 면봉, 손가락, 물티슈
색연필 크레파스, 싸인펜, 마카

👉 ‘손에 잡히는 걸로 마음을 표현해보자’는 태도가 더 중요해요.

예를 들어, 화가 나서 붓을 세게 누르고 싶다면 면봉 대신 손가락으로 눌러 색칠해도 되고,
슬퍼서 색이 번지는 느낌을 주고 싶다면 물티슈로 문질러 표현해도 돼요.
정답도 없고 틀림도 없어요. 내 방식대로 감정을 꺼낼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해요.

 

🔹 4. 나만의 감정 작업 공간 만들기

그림을 그릴 때는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아요.
창문 앞 작은 책상, 바닥에 앉은 자리, 따뜻한 빛 아래 마음이 편해지는 공간이면 어디든 괜찮아요.

원한다면 :

    - 음악을 틀어도 좋고,

    - 향초를 켜도 좋아요.

    -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이건 ‘나를 위한 시간’이니까요.


실전 추상화 실습법 : 초보자를 위한 4단계 감정 그림 따라하기

 🖌 지금부터는 초보자도 따라 할 수 있는 실제 감정 추상화 실습 4단계를 알려줄게요.

 

단계 활동 이름 무엇을 하나요? 따라 하기 질문 예시 / 팁
 1 💬 감정 한 단어 정하기 오늘의 기분이나 마음 상태를 한 단어로 정해요. "오늘 하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감정은?"
"지금 내 마음을 말로 하면?"
✔️ 설렘
✔️ 외로움
✔️ 복잡함
✔️ 기대
 2 🎨 감정 색 고르기 정한 감정에 어울리는 색 1~3가지를 선택해요. "이 감정을 색으로 표현하면 어떤 색일까?"
"차가워? 따뜻해? 무거워? 가벼워?"
🔸 기쁨 → 노랑, 주황
🔹 슬픔 → 파랑, 회색
🔺 화남 → 빨강, 검정
🟢 평온 → 민트, 하늘색
 3 ✏️ 감정을 선/면/점으로 표현하기 종이에 선택한 색을 이용해 감정을 표현해요.
정해진 도형이나 구도 없이, 마음 가는 대로 선, 점, 면을 사용해요.
"이 감정은 빠른 느낌일까? 느릴까?"
"부드럽게? 뾰족하게? 번지게?"
✔️ 선: 겹치기, 굵기 조절, 흔들기
✔️ 면: 넓게 칠하기, 덧칠하기
✔️ 점: 빠르게/느리게 찍기, 점 크기 바꾸기
 4 🖼  작품 제목 붙이기 + 한 줄 정리 완성된 그림을 보고, 감정에 어울리는 제목을 지어요.
그리고 내 감정을 한 줄로 정리해요.
"이 그림을 본다면 어떤 이야기처럼 느껴질까?"
"이 그림은 어떤 내 마음을 보여주고 있지?"
✔️ 제목 예: ‘속마음의 숲’, ‘흐릿한 생각’, ‘두근거림의 시작’
✔️ 한 줄 예: “이건 내가 느낀 복잡함을 선으로 나타낸 거예요.”

 

 

✅ 감정표현 방식 요약표

 
😊 기쁨 노랑, 주황, 연분홍 동그란 점, 튀는 선, 리듬 있는 곡선
😢 슬픔 파랑, 회색 아래로 흐르는 선, 번진 물감
😠 화남 빨강, 검정, 자주 굵고 겹친 선, 빠른 붓질
😰 불안 보라, 남색 반복되는 곡선, 뾰족한 선
💓 설렘 연두, 형광 노랑 가벼운 점, 빠른 리듬 선
🧘 평온 하늘색, 민트 부드러운 곡선, 넓은 면

  

✅ 실습 가이드 요약 정리 

  - 오늘 감정을 한 단어로 정한다.

  - 그 감정에 어울리는 색을 고른다.

  - 선, 면, 점으로 자유롭게 표현한다.

  - 그림에 제목을 붙이고 감정 한 줄로 정리한다.

 

✅ 실전 팁

  - 결과가 ‘예쁘지 않아도’ 괜찮아요.

  - ‘이건 뭐지?’ 싶어도 표현한 그 자체가 중요해요.

  - 마음 가는 대로 칠하고, 쓸고, 겹쳐보세요.

  - 손가락이나 휴지로 색을 펴보는 것도 좋아요. 


왜 감정 추상화를 해야 할까?

사람은 누구나 매일 여러 감정을 느껴요.
아침엔 설렘이 있다가, 점심엔 짜증이 나고, 저녁엔 쓸쓸함이 찾아올 수도 있죠.

그런데 우리는 이런 감정을 마음속에만 담아두는 경우가 많아요.
“괜찮아”라고 말은 하지만 속은 괜찮지 않고,
“재밌었어”라고 말해도 왠지 모르게 허전할 때도 있어요.

그럴 때, 말 대신 그림으로 내 감정을 꺼내보는 것, 그게 바로 감정 추상화예요.

🔹 1. 말로 하기 어려운 감정을 그림으로 꺼낼 수 있어요

가끔은 “왜 기분이 이럴까?” 스스로도 이유를 모르겠을 때가 있어요.
감정은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고, 정리하기도 어려워요.

하지만 그 감정을 색으로, 선으로, 면으로 표현하면 내 마음이 눈앞에 보여지기 시작해요.

예를 들어,
답답한 날엔 종이에 검은 선을 세게 그리고, 설레는 날엔 알록달록한 점을 콕콕 찍다 보면,
그림 속에서 나도 몰랐던 내 기분이 드러나기 시작해요.

💬 “아, 나는 이래서 불안했구나.”
💬 “내가 오늘은 혼란 속에 있었구나.”

그림을 완성하고 나면 감정이 밖으로 나왔다는 해방감을 느낄 수 있어요.


🔹 2.  내 감정을 이해하게 돼요

그림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말로는 “괜찮아”라고 했지만, 내가 고른 색이 회색이나 검정이라면
어쩌면 그건 마음이 지친 신호일 수도 있어요.

감정 추상화는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에요.
지금 내 감정이 어디쯤 있는지, 그림을 통해 ‘마음의 온도’를 알아보는 거죠.

이런 자기이해 능력은
  - 스트레스를 줄이고
  - 감정을 조절하는 데 큰 도움이 돼요.


🔹 3. 생각이 정리되고, 머리가 가벼워져요

마음이 복잡할 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그림을 그려보세요.
선 하나 그리고, 색을 하나 채우고, 다시 선을 겹쳐보다 보면
머릿속에서 뱅뱅 돌던 생각들이 점점 정리돼요.

이건 글쓰기나 말하기보다도 더 빠르게 마음을 안정시키는 방법이에요.

손이 움직이고, 색이 퍼지고, 선이 나올 때마다 복잡했던 감정도 선을 따라 흐르기 시작해요.

 

🔹 4. 마음이 차분해지고, 심리적 안정감을 느껴요

감정 추상화는 일종의 시각 명상이에요.
지금 이 순간, 나의 내면에만 집중하며 색을 고르고, 선을 움직이는 동안 생각이 ‘지금 여기’에 머물게 돼요.

이건 마음이 흔들릴 때 가장 필요한 안정감이에요.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정말 큰 도움이 돼요.

특히 감정을 밖으로 잘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에게는 “이 기분을 색으로 그려볼까?”라는 말 한마디가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열쇠가 될 수 있어요.

 

🔹 5. 창의력도 함께 자라나요

정해진 답이 없는 추상화는 내 마음을 표현하는 동시에 상상력을 자극해요.

“이 선을 여기서 꺾으면 어떤 느낌일까?”, “이 색을 두 번 겹치면 기분이 바뀔까?”
이런 식으로 생각하다 보면 그림은 단순한 낙서를 넘어서 창의적인 자기 표현 활동이 돼요.

아이에게는 창의력 교육으로, 어른에게는 감각 회복과 감정 훈련의 기회가 되죠.

 

감정 추상화는
말로 꺼내지 못한 내 마음을 색과 선, 점으로 솔직하게 표현하는 가장 자유롭고 따뜻한 감정 표현 방법이에요.
내 마음을 살피고, 색을 고르고, 손이 움직이게 해주는 것, 누구나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그림 치료이자
예술의 시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