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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미술로 감정 정리하기 - ‘화남’, ‘기쁨’, ‘불안’을 색으로 해석하기

추상미술로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한다는 것의 의미사람은 매일 다양한 감정 속에서 살아간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느끼는 막연한 무기력, 퇴근길에 밀려오는 불안, 뜻밖의 연락에 솟구치는 기쁨, 일상 속의 작은 다툼에서 비롯된 화남 등, 감정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 감정들을 명확하게 표현하지 못한 채 내면에 쌓아두곤 한다. 이러한 억눌린 감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스트레스로 축적되고, 결국 심리적 부담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렇다면 이 감정들을 말이나 글이 아닌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식은 어떨까?추상미술은 감정 표현의 도구로 매우 효과적이다.왜냐하면 이 미술 형식은 대상을 구체적으로 묘사하지 않고, 선, 색, 질감, 구조 등을 통해 내면의 상태를 자유롭게 시각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을..

비 오는 창가에 맺힌 물방울, 나만의 감성 추상화로 표현하기

창가에 맺힌 물방울이 마음을 붙잡는 이유비가 오는 날, 사람은 본능적으로 창문 앞에 머문다. 바깥세상이 흐려지고, 소리도 차분해지는 이 순간은 일상에서 흔치 않은 정적인 공간과 시간을 제공한다. 유리창에 맺히는 물방울은 처음에는 미세한 방울로 시작해 이내 형태를 갖추고, 아래로 흘러내리며 흔적을 남긴다. 그 물방울은 정지된 듯하지만 생생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그 안에는 형체는 없지만 분명한 감정이 담겨 있다.비 오는 날 창문을 바라보는 행위는 단순한 ‘멍 때리기’가 아니다. 유리창이라는 물리적인 경계 너머로 흐릿해진 세상을 바라보는 경험은, 사람에게 내면으로 향하는 터널과 같은 역할을 한다. 그리고 그 터널 속에서 사람은 잠시 감정과 마주하게 된다. 물방울 하나하나가 과거의 기억을 소환하고, 오늘의 감정..

빨래 너는 순간의 바람 결에서 느껴지는 추상미술의 감정

흔들리는 빨래와 함께 흔들리는 마음의 결햇살 좋은 오후, 베란다나 마당에서 빨래를 너는 행위는 많은 이들에게 평범한 일상의 한 장면일 뿐이다. 하지만 예민한 감성과 시선을 가진 사람은 이 순간을 단순한 집안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빨래를 너는 행위에는 반복적인 움직임과 일정한 흐름, 그리고 자연이 개입하는 물리적 요소들이 함께 얽혀 있다. 특히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에 따라 천이 흔들리는 모습은 형태가 고정되지 않은 유동적인 조형성을 만들어내며, 그 자체로 추상미술적인 요소를 내포하게 된다. 천의 재질과 바람의 세기에 따라 달라지는 주름, 햇빛을 통과하며 생기는 그림자의 농담, 그리고 여러 옷감이 나란히 걸려 있을 때 발생하는 리듬감은 시각적인 ‘질서 없는 질서’로 나타난다. 예술가의 눈은 이러한 움직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