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위의 흔적, 감정이 머문 자리에 예술이 피어나다 !사람은 하루를 시작하면서 습관처럼 커피를 찾는다. 바쁜 출근 준비 중에도 커피 한 잔의 온기는 잠시나마 마음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커피를 다 마신 뒤 남겨진 자국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나 예술적인 감성을 가진 눈은 이 작은 흔적에서도 깊은 의미를 발견한다. 커피 잔이 놓였던 자리, 손이 흔들리며 생긴 불규칙한 방울, 테이블 표면을 따라 흐르다 멈춘 갈색 물결. 이 모든 요소는 형식과 구도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감정을 자유롭게 담아낼 수 있다. 특히 추상미술의 본질은 ‘정확한 형태’가 아니라 ‘느낌과 감정’에 있다. 따라서 커피 자국은 복잡한 기법이나 높은 재료비 없이도 누구나 쉽게 예술을 실천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