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찾은 추상미술

나만의 감정 팔레트 만들기 - 색을 통한 자기 표현 연습

반짝이는 날 2025. 7. 2. 13:31
어떤 날은 기분이 좋은 것 같지만 왠지 모르게 가라앉고,
다른 날은 특별한 일도 없었는데 마음이 들뜹니다.
그렇게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들을
색으로 표현해본다면 어떨까요?

나만의 감정 팔레트 만드는 자기 표현 연습

감정과 색의 연결, 나만의 감성 언어를 만드는 첫 걸음

우리는 늘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지만,
그 감정을 구체적인 언어로 표현하는 데에는 익숙하지 않습니다.
기분이 복잡하다는 건 알겠는데,
그게 슬픔인지 피곤함인지, 기대감인지 헷갈릴 때도 많죠.
이럴 때 색은 말보다 빠르게 감정을 포착해주는 감각적인 언어가 되어줍니다.

예를 들어,
지친 하루 끝에 무언가 쓰고 싶을 때
손이 자꾸 어두운 회색이나 탁한 보라색으로 향한다면,
당신의 감정은 말로 하기 어려운 ‘무기력함’이나 ‘정서적 피로’를 안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반대로 아무 이유 없이 연노랑이나 초록 계열을 고른 날엔
설렘이나 마음의 안정 같은 긍정적 감정이 당신 안에서 작게나마 움직이고 있을 수 있죠.

이렇게 자신의 감정에 어울리는 색을 직접 골라보고,
그 색을 반복적으로 기록하다 보면
색상과 감정의 연결 고리가 자연스럽게 형성됩니다.
그리고 이 연결이 쌓일수록
내 마음은 점점 더 구체적으로 읽히고,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감정을 정직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중요한 건 ‘색을 잘 고르는 것’이 아니라
나와 색 사이의 관계를 솔직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색은 정답이 있는 언어가 아니라,
개인의 기억과 경험이 반영된 감성의 흔적이기 때문입니다.


감정 팔레트를 만드는 실천법: 나만의 색 리스트부터 시작하기

‘감정 팔레트’를 만든다는 건 단순히 예쁜 색 조합을 모으는 일이 아닙니다.
그건 곧 나를 이루는 감정의 결들을 시각적으로 정리하는 과정입니다.
먼저, 평소 자주 느끼는 감정들을 감정 단어로 정리해보는 것부터 시작해볼 수 있습니다.

예시 :

감정  설명 대표 색상 예시
안정감 마음이 평온하고 무리 없는 상태 파스텔 블루, 베이지
설렘 기대와 긴장이 섞인 활기찬 상태 살구색, 연두
우울감 에너지가 빠지고 무거운 감정 잿빛 보라, 먹색
집중 몰입하고 정리된 느낌 진청색, 차콜 그레이
고독 혼자 있는 감정을 곱씹는 시간 짙은 녹색, 푸른 회색
 

이렇게 정리된 감정에 어울리는 색을 손으로 칠해보거나,
디지털 도구를 이용해 시각적으로 정리해봅니다.
색을 칠하면서 손이 멈추는 위치, 색의 농도, 번짐의 방향까지
모두가 ‘지금 내 감정의 구조’를 반영합니다.

다음으로, 매일 또는 일주일 단위로
감정을 색으로 기록하는 루틴을 시도해봅니다.
예를 들어 하루의 마지막 시간에 “오늘은 어떤 감정이 제일 컸지?”라고 묻고,
그 감정에 어울리는 색을 고르고,
그 색을 가볍게 종이 위에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색이 모이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나만의 감정 팔레트’가 형성됩니다.
그건 단순한 컬러 스와치가 아니라,
시간을 따라 흐르는 감정의 기록이자, 정서적인 자화상이 됩니다.


감정 팔레트의 응용: 감정 조절과 창작의 도구로

감정 팔레트는 단지 기록을 넘어서
감정을 조절하거나 창작의 재료로 활용하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자주 쓰는 감정 색이
어두운 톤 중심으로 몰려 있다는 걸 인식하게 되면,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감정 조절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내가 최근 너무 같은 감정 안에 머물러 있었구나.”
“다른 감정을 끌어낼 수 있는 자극이 필요하겠다.”
이러한 감정의 패턴은 색을 통해 훨씬 쉽게 관찰됩니다.

또한 예술이나 콘텐츠 창작 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감정 팔레트는 강력한 감성 스타일 가이드가 됩니다.
나의 색, 나의 감정 스타일이 정리되면
작품이나 콘텐츠에도 일관된 정체성이 생기게 됩니다.

예시 :

   ● 감성 블로거는 팔레트를 기반으로 일러스트와 함께 기분일기 콘텐츠 작성

   ● 작가나 시인은 감정 팔레트를 토대로 색으로 감정 구조를 설계한 에세이 연재

   ●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팔레트를 시리즈 컬렉션으로 구성해 전시 혹은 SNS 공유

이처럼 감정 팔레트는 창작의 중심 언어가 되며,
자기 이해를 기반으로 한 일상 예술 활동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나만의 감정 색으로 일상을 기록하는 루틴 만들기

감정 팔레트를 가장 자연스럽게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은
‘매일 한 줄 감정 + 색 한 칸’을 남기는 루틴입니다.
복잡한 그림이나 일기 대신,
하루의 감정을 한 단어와 한 색으로 요약하는 방식이죠.

예시 :

날짜 감정 단어 오늘의 색메모
7월 1일 차분함 옅은 청록 혼자 있는 시간이 안정적이었다
7월 2일 피로 먹색 해야 할 일이 많아 무거운 하루
7월 3일 기대감 연노랑 주말 약속 생각에 기분이 들떴다
 

이렇게 일주일만 기록해보아도 자신의 감정 흐름이 자연스럽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이 색들의 조합은 당신이 살아온 시간을 말보다 선명하게 설명해줍니다.

이 루틴은 시간이 지나면 다음과 같은 형태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 30일 감정 팔레트 북 만들기

   ● 나의 감정 색 스티커북 제작

   ● SNS 릴스 콘텐츠: 나의 오늘 감정색 공유하기

   ● 전자책 / 워크북 콘텐츠로 활용

하루 한 줄, 색 한 칸이면 충분합니다.
그 안에 담긴 감정은, 누구보다 솔직하고 정확한 당신의 언어일 테니까요.

 

감정은 늘 존재하지만, 표현되기 전까지는
스스로도 잘 알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색은 그 감정을 가장 조용하고 정확하게 드러내주는 언어입니다.
오늘 느낀 감정을 하나의 색으로 표현해보세요.
그 색이 모이면
당신만의 감정 팔레트가 만들어질 거예요.
그리고 그 팔레트는,
당신 자신을 이해하는 가장 다정한 지도가 될 수 있습니다.